잘못하면 마비되는데…SNS서 난리 난 '바비 보톡스' 뭐길래 [건강!톡]

입력 2023-08-18 14:14   수정 2023-08-18 14:15



날씬한 어깨와 긴 목을 만들어 준다는 이른바 '바비 보톡스' 시술이 화제를 모으고 있다. 다만 부작용 우려가 있어 시술에 주의가 당부된다.

미국 CNN방송은 17일(현지시간) 바비 보톡스 시술이 미국 사회에서 이슈가 되며 온라인을 달구고 있다고 보도했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이 보톡스는 각 승모근에 신경독 40대를 주입하는 시술이다. 원래는 과로한 승모근을 풀어줘 편두통과 목의 긴장을 완화하기 위해 고안됐다. 그러나 최근에는 미용 목적으로 젊은 층 사이에서 인기를 끌면서 바비 보톡스라는 별칭까지 얻고 있다. 어깨는 좁아지고 목은 길게 늘어나는 효과를 보이며 마치 바비 인형과 같은 외모를 얻을 수 있다는 뜻에서다.

바비 보톡스는 숏폼(짧은 영상) 플랫폼인 틱톡에서 해시태그 조회수가 900만회에 이를 정도로 큰 관심을 모으고 있다. CNN은 수많은 클리닉 업체들이 바비를 상징하는 핑크 캡션과 반짝이 이모티콘을 활용해 홍보에 열을 올리고 있다고 전했다. 국제미용성형외과학회의 2021년 조사에 따르면 세계 안면 주사제 시장은 2032년까지 2배 이상 성장해 368억달러(약 49조원) 규모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바비 보톡스라는 별칭을 처음 만든 것으로 알려진 인물은 미국 크리에이터 이사벨 럭스(32)다. 럭스가 올린 관련 후기 영상은 조회수 25만 회를 기록했다. 그에 따르면 비용은 1200달러(약 160만원) 수준이다. 치료 후에는 72시간 동안 무거운 백팩을 드는 것을 피하고 과격한 운동이나 마사지를 자제해야 한다.

럭스는 "(치료 후) 첫 주에는 목과 어깨, 등 상부에 통증, 긴장과 경직을 느껴 굉장히 걱정했다"며 "하지만 두 달이 지나자 괜찮아졌고, 겨울에 추가 시술을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큰 부작용을 초래할 수 있어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CNN은 시술 때 잘못된 용량을 투여하면 근육이 완전히 마비될 수 있고, 주변부 근육의 신경 연결을 약화해 위험한 상황에 이를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일부 국가에서는 관련 규제가 미비해 의료계에서 비판도 제기된다. 영국 런던 의료미용 클리닉 워터하우스영 소속 의사 파리샤 아차리아는 "의료시술은 의료시술로 취급돼야 한다"며 "영국에서는 (미용 산업이) 규제되지 않아 누구나 보툴리눔 독소(보톡스)를 주사할 수 있다"고 밝혔다.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국내서 필러 및 보톡스 부작용 피해 상담이 매해 400건 안팎을 기록 중이다. 특히 안면 마비와 부종, 염증 등은 각각 10% 안팎으로 집계되고 있다.

한국소비자원은 부작용이 의심된다면 즉시 병원에 알려 적절한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한국소비자원은 "부작용이 걱정된다면 수술 병원과 집도의를 확인하고 성형외과 전문의에게 시술받을 것을 권한다"며 "이때는 병·의원 간판을 자세히 살피는 게 좋다. 성형외과 전문의가 진료하는 병원은 '○○성형외과의원'이라고 글자 순서 변경 없이 표기돼 있다. 실제 수술을 담당할 의사가 누군지 확인할 필요도 있다"고 설명했다.

신현보 한경닷컴 기자 greaterfoo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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